다이어리
돈에는 돈 이외에는 친구가 없다.
동편
2012. 2. 2. 13:50
돈에는 돈 이외에는 친구가 없다.”는 러시아 속담은 얼마나 지당한 말인가? 돈 앞에 알량한 지식이나 지혜는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일인가?
돈의 비밀을 갈파한 도스토예프스키는 “돈은 모든 불평등을 평등하게 만든다.”고 말했고 <달과 6펜스>의 작가 서머세트 모음은 "돈은 인간의 육감과 같아서 그것이 없으면 오감도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돈만 많이 있으면 세상에 되지 않는 일이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세상 사람들이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난리가 아니다.
“돈은 누군가를 묻지 않고 그 소유자에게 권리를 준다.” 는 러스킨의 말은 대체로 맞다.
그러나 나는 가난하긴 했지만 한 번도 돈을 우위優位에 둔 삶을 살지는 않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지는 않을 것이다.
“돈이 생기면 우선 책을 사고 그 다음에는 옷을 사 입는다.“는 에라스무스의 말을 경구처럼 여기고 살고 있다, 그런데도 돈에서 자유롭지 않을 때가 더러 있어서 그것이 가끔씩 나를 슬프게 한다.
‘언제쯤 지금보다 더 돈에 대해서 초연하게 살 수 있을 것인가?’ 그 때를 기다리고 또 기다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