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은 술 먹는데 있지 않고 의지하는데 있다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집은 높고 커야만 하는 것이 아니요. 비가 새지 않으면 되고, 의복은 비단옷이어야 되는 것이 아니요, 온화하고 따뜻하면 된다. 음식은 진수성찬이어야 되는 것이 아니요, 배를 채울만하면 되고, 아내를 맞되 얼굴이 예뻐야 되는 것이 아니라 현숙賢淑하면 된다. 친척은 신구新舊에 있지 않고 왕래하는데 있으며, 이웃과 마을 사람은 높고 낮은 지위에 달린 것이 아니라 화목 하는데 있으며. 벗은 술 먹는데 있지 않고 의지하는데 있다.”
유중림柳重臨이 지은 <산림경제山林經濟>에 실린 글이다.
지금의 시대와 들어맞지 않는 것은 세월이 너무 많이 흐른 탓이리라.
그런데도 옛 사람들의 글이 세월의 흐름과는 관계없이 이렇게 저렇게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이미 세상의 이치에 맞는 고전이 되었기 때문이리라.
“나는 이 세상에 세 가지의 소원이 있으니,
이 세상에서 좋은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고,
이 세상에서 좋은 일을 하고 싶은 것이고,
또 이 세상의 좋은 경치를 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수광의 <지봉유설>에 실린 글이다.
저마다 소원은 다르리라. 내게 남은 소원은 무엇일까?
모두가 더불어 즐기는 풍류마을을 만들고, 주모학교와 걷기학교를 만들고, 이 세상을 더 많이 떠돌고 싶다는 것, 지금은 그것뿐이다. 그 소원이 이루어질지 아니면 꿈으로 끝날지 아직은 모르지만 열심히 사는 것 그것뿐이리라.
마음을 속이지 말고
명예를 구하지 말라.
갈고 닦으면 정밀하고
한결 같으면 성실하리라.
사물에 얽매이지 않으면
마음이 맑아지리라.
동악 이안눌의 글이다.
당신은 어떤 소원을 갖고 살아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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